피노타지 (Pinotage)


피노타지 (Pinotage)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표하는 독특한 포도 품종으로,
1925년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쉬 대학교의 과학자,
에이브리 애브라함 페롤드(Abram Perold) 교수가
개발한 포도품종입니다
이 품종은
피노 누아(Pinot Noir)와 생소(South African Cinsaut,
당시 명칭은 Hermitage)의 교배로 탄생하였습니다.
이름도 두 품종의 이름을 결합하여
‘피노타지’로 지어졌습니다
피노 누아의 섬세함과
생소의 강인함을 결합한 붉은색의 포도 품종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이콘 품종으로,
이 나라의 와인 산업을 상징하기도 하는
대표 포도품종입니다


이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은,
색깔이 짙고 베리 향이 풍부해서
한번 그 매력에 빠지면 잊지 못하는 와인입니다


2012년에 나온 남아공 배경의 액션 영화,
'Safe House(안가)'에서
"이 냄새 나나? 피노타지 향이야.
이곳에서 좋은 와인이지. " 라고
덴젤 워싱턴이 말하는 대사가 나오기도 합니다




유럽의 와인 공장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와인 산지는
희망봉을 중심으로 바닷가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곳을 여러번 여행하였는데,
아프리카 대륙 남단 서쪽 편에 있는 West Cape,
바로 케이프타운(Cape Town)이 그 지역입니다
대규모의 와이너리가 밀집된 곳으로
스텔렌보시, 콘스탄시아 등의 지역으로
570개가 넘는 와이너리가 집중해 있는데,
이 곳 와이너리 중에서
수백년이 넘는 와이너리들도 많습니다

유럽종 포도는 대체로 희망봉 근처에서 잘 자라지만,
피노 누아(Pinot Noir)만은 예외입니다
와인 중에 최상급으로 치는 피노 누아는
기후와 토양 등 모든 떼루아(와인재배 조건)가
잘 맞아야만 제대로 자라는무척 까다로운 품종입니다
케이프타운의 희망봉 부근도 피노 누아를 키우기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덥고 건조했습니다
그래서 1925년에
애브라함 이작 페롤드이라는
스텔렌보쉬(Stellenbosch) 대학교수는
피노 누아를 덥고 건조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생소(Cinsault) 품종과 접붙였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이 '피노타지(Pinotage)'란 품종입니다

피노타지의 맛과 특징
피노타지는 생산 방식과 테루아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맛과 향이 두드러집니다
- 과일향: 짙은 베리류(블랙베리, 라즈베리, 블루베리), 자두, 체리
- 흙과 스모키한 향: 흙, 타르, 담배, 스모키한 느낌
- 이국적인 뉘앙스: 바나나, 아세톤, 초콜릿, 커피, 가죽
- 맛의 구조: 풀바디에 가깝고, 탄닌이 뚜렷하며 산도는 중간 정도
- 숙성된 피노타지는 더 복합적인 풍미(초콜릿, 커피, 향신료)가 강조됩니다
이와 같이,
피노타지는 돌연변이처럼 진한 색상에 힘차고
남성적인 와인을 만들어냈습니다
피노 누아와 쎙쏘는 딸기나 라즈베리향이 많이 나지만,
피노타지에서는 농익은 자두와 블랙베리 같은 과일향에
감초, 고추 같은 매콤함이 느껴집니다.
양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잘못 만들면 시큼한 아세톤 냄새나 탄내가 난다고 합니다.
피노타지가 한때 고급 와인으로 취급받지 못했던 것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세월이 많이 지나
남아공 와인 생산자들은
피노타지 와인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 냈습니다
포도나무 그루당 수확량도 제한해
맛과 향이 응축된 포도를 생산하고
양조에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그 결과로 피노타지는
이제 남아공에서 두 번째로 많이 기르는
포도 품종이자
남아공 특산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습니다.
피노타지 와인의 스타일
- 젊은 피노타지: 과일향이 풍부하고 신선한 느낌
- 오크 숙성 피노타지: 바닐라, 커피, 다크 초콜릿 같은 진한 맛이 더해짐
- 로제 및 스파클링 와인: 가벼운 과일 향과 상쾌한 산도 강조
일부 와인은 ‘커피
피노타지(Coffee Pinotage)’라는 별칭으로,
에스프레소와 다크 초콜릿의 강한 향을 강조한 스타일로
인기를 끌기도 합니다
피노타지 주요 재배 지역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주요 생산 지역은
스텔렌보쉬(Stellenbosch), 파를(Paarl),
스와트랜드(Swartland),
프란슈후크(Franschhoek) 등입니다.
그외 기타 국가로는,
뉴질랜드, 브라질, 미국(캘리포니아),
이스라엘 등에서도
일부 재배되지만 소규모입니다
피노타지 와인의 특징
- 색상: 진한 루비색에서 보랏빛이 도는 강렬한 색상
- 바디감: 미디엄에서 풀바디까지 다양
- 알코올 도수: 13%~15%로 높은 편
- 페어링: 바비큐, 그릴 요리, 스모키한 고기 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우리나라에도 몇 해 전부터
좋은 피노타지 와인이 수입되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의 테루아를 가장 잘 표현하는 품종으로
사랑받고 있는 피노타지
특히, 남아공 여행 시
현지의 브라이(남아공식 바비큐)와 함께 마셔보면
그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테이크, 돼지고기 구이 등
고기류와 잘 어울리는 멋진 와인입니다
한번 구입하여
주말에 시음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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