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무화과

블랙 무화과(Black Figs, 無花果)
무화과는 성경에 나오는
생명력이 강한 나무의 열매입니다
이스라엘과 같은 척박한 땅에서도
문제없이 쑥쑥 자라는
신기한 나무
그 나무는 달콤한 열매를 줍니다


무화과는 제가 좋아하는 나무라서
몇년째 집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풍성하게 열매를 맺지는 못했지만
매년 봄이면
싹이 다시 돋아나 나뭇가지에 잎을 만들때면
살아 있는 생명의 반가움을 느낍니다
꽃이 피지 않는 과실이라고 해서
무화과(無花果)라고 했던가요
하지만 실제로 꽃은 과실 내에서 피므로
외부로 나타나지 않을 뿐이라고 합니다
아담과 이브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선악과를 따 먹고 부끄러워
몸을 급히 가릴때 썼던 것도
바로 이 무화과 나무의 커다란 잎사귀였습니다

블랙무화과(Black Figs)


색깔이 검은색인 이 열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가서 처음 맛 보았는데
그때 그 달콤함에 깜짝 놀랐습니다
원래 무화과 자체를 좋아했지만
이 블랙 무화과 때문에라도 무화과를 사랑합니다
그래서 해외에 나가면 현재 로컬마켓에서
한번씩 사서 맛보는 맛있는 과일
'자연의 캔디'라 할만큼 너무 달콤하고
부드러운 열매입니다

무화과는 어디서나 잘 자라는 나무이지만
세계적으로 지중해 지역인
그리스와 이탈리아가 재배 역사가 길며
현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이탈리아, 터키,
포르투갈 등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는데,
특히 이탈리아와 그리스가
전세계 생산량의 2/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도 남쪽 끝 영암지역에 가보면
많은 무화과 나무가 보이는데,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몇년전 가을에 영암에 갔었는데
거기서 대봉감과 무화과 나무들이 집집마다 있는 것을 보니
너무 탐스럽고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해가 바뀌고 새 봄이 시작되는
계절이라 그런지
무화과가 더욱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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